5 영토적 표상 [안티 오이디푸스] 3장 5절 발제 박아무개 2020/4/10
◼표면에 있는 영토적 표상의 요소들
만일 표상이 욕망적 생산의 억압-탄압(a social and psychic repression)이라 해도, 그것은 해당 사회구성체에 따라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그러하다. 표상 체계의 심층에는, 억압된 대표(the repressed representative), 억압하는 표상작용 (the repressing representation), 이전된 표상내용(the displaced represented)이라는 세 요소가 있다. 표상 체계의 3요소
사회체 위의 기입은 사실 2차적인 <고유한 의미의> 억압의 담당자인데, 이 억압은 CsO(corps sans organs, 탈기관체)의 욕망적 기입과 또 이 CsO가 이미 욕망의 영역에서 행사하는 1차적 억압과 필연적 관계가 있다.
원시 코드들은, 욕망의 흐름들을 잔혹체계에 묶어 놓으면서 최대한 조심하고 확장하여 욕망의 흐름들에 행사되는 그 순간에도 탈코드화된 흐름들을 풀어놓는 자본주의 공리계보다는 욕망기계들과 무한히 더 큰 친화력을 유지하는 일이 가능하다. 그 까닭은 욕망이 아직 덫에 빠지지 않았고, 막다른 골목들의 집합 속에 끌려 들어가지 않았고, 또 흐름들이 그 다의성을 조금도 잃지 않았기 때문이며, 또 표상 속의 단순한 표상내용이 아직 대표의 자리를 차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the simple representated in representatation has not yet taken the place of the representative).
◼부채와 교환
사회는 교환적이지 않으며, 사회체는 기입자이다. 교환하지 말고, 토지라는 신체에 표시하라. 부채의 체계는 원시 영토 사회체의 요구들에서 직접 유래한다. 이 사회체에서 욕망의 흐름을 코드화하고, 거대한 혈연 기억을 억압하는 것은 결연인데 바로 부채가 강도들의 억압 위에서 외연을 지닌 체계를 형성하기 위해 확장 혈연들로 결연을 조성한다.
부채-결연; 선사시대 인류의 노고라 묘사(니체). 저 오랜 생명적-우주적 기억의 억압에 기초해서 말들의 기억을 강요하기 위해, 맨살에 행해지는 가장 잔혹한 기억술.
모스; “부채는 교환과 관련하여 근원적일까, 아니면 교환의 한 양식, 교환에 기여하는 하나의 수단일까?” vs.레비스토로스; 부채는, 교환의 무의식적 사회 현실이 화폐로 바뀌는 하나의 상부구조, 하나의 의식적 형식이다.부채는 보편적 교환의 간접적 수단이 아니라 원시적 등기의 직접적 결과.
욕망은 교환을 모른다. 욕망은 도둑질과 선물(증여)만 안다. 원시 시장은 등가물의 확장보다는 에누리에 의해 진행되는데, 시장경제(교환가치)는 등가물의 확장이 흐름들의 탈코드화와 사회체 위의 기입양식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교환이 금지되고 쫓겨난다는 점은 결코 교환의 1차적 현실을 증언하지 못하며, 오히려 반대로 본질적인 것은 교환하기가 아니라 기입하기, 표시하기임을 보여준다.
교환을 하나의 무의식적 현실로 만드는 것은 무의식을 하나의 빈 형식, 즉 욕망 자체가 거기에 부재하고 거기서 추방되는 빈 형식으로 환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의식은 이미 기능하는 기계, 욕망기계이지, 거식증인 구조가 아니다.
◼교환주의적 착상의 다섯 가지 기본 전제
기계와 구조의 차이
사회체에 대한 교환주의적·구조적 착상을 암묵적으로 고무해 주는 기본전제들
⓵ 친족구조들에서는 결연들(alliances)이 혈연(filiation)의 가문들 및 이들의 관계들에서 생겨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방계결연들lateral alliances과 부채블록들blocks of debt이 외연을 지닌 체계에서 펼쳐진 혈연(확장혈연)을 조건 짓는 것이지 그 역이 아니다.
⓶ 외연을 지닌 체계를 그 본연의 모습인 물리체계가 아니라 논리적 조합으로 보는 경향. 본래 물리체계에서는 강도들이 할당되며, 이 체계의 어떤 것들은 흐름을 무화하고 봉쇄하며, 또 어떤 것들은 흐름을 지나가게 하는 등의 일을 한다.
⓷ 구조주의는 일종의 가격 평형, 원리들에 있어서의 1차적 등가성 내지 평등을 전제하는 경향.
⓸ 구조주의는 통계적으로 닫힌 폐쇄된 체계를 전제하는 것을 필요로 하며, 구조를 심리적 확신으로 뒷받침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⓹ 사회적 재생산을 순환의 영역으로 환원. 사람들은 사회체 위에서 묘사되는 외견상의 객관적 운동에는 유의하지만, 이 운동을 기입하는 현실적 심급과 이 운동을 기입하는데 사용하는 정치적·경제적 힘들은 고려하지 않는다.
◼목소리, 표기행위, 눈― 잔혹극
미개 구성체들은 구술적이고 음성적이지만, 이는 그것들이 표기체계들을 결핍해서가 아니다. 춤, 그림, 신체 위의 표식은 모두 하나의 문자 체계. 이 구성체들이 구술적인 까닭은 목소리와 독립한 표기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르루아구랑; 미개의 기입 또는 영토적 표상의 이중적인 두 극, ‘목소리-듣기’와 ‘손-표기’에 대한 묘사.
구르망체족의 여자 성년식(혼인의식); 할례, 조롱박. “그는 흔적을 새기는 행위를 가만히 받아들이고 기호를 찍는 일을 감내한다. 그의 고통은 이를 지켜보는 눈에게는 즐거움이 아니겠는가----고통은 눈이 끌어내는 잉여가치와 같은 것이다.” ▶부채의 체계 또는 영토적 표상.(❝야기된 손실= 감수해야 할 고통❞) 부채는 영원한 가책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해방의 의식이자 부족간의 결연인 처벌의 축제로 승화.
“말하거나 읊조리는 목소리”, “맨살에 표시된 기호”, “고통에서 향유를 뽑아내는 눈” 공명과 보유의 영토를 형성하는 미개삼각형의 세 변이며, 이 삼각형은 “분절된 목소리”, “표기하는 손” 그리고 “평가하는 눈”이라는 삼중의 독립을 내포하는 잔혹극. 이런 식으로 영토적 표상이 표면에서 조직되는데, 이 표상은 아직도 “눈-손-목소리”라는 욕망 기계에 아주 가까이 있다. 마술 삼각형
◼니체; ❝벌에도 또한 그토록 많은 축제다운 것이 있다!❞
『도덕의 계보』(니체); 현대 민족학의 위대한 책. 원시 경제를 부채의 견지에서, 채권자-채무자의 관계에서 해석(둘째 논문 <죄, 양심의 가책, 그리고 그와 유사한 것들>)
부채는 교환이 띠는 겉모습이기는커녕 영토적ㆍ육체적 기입의 즉각적 결과 내지 직접적 수단이다. 부채는 기입에서 곧바로 생겨난다.
‘손해=고통’이라는 방정식에는 교환주의적인 것이 전혀 없으며, 이 극단적 사례에서 부채 자체는 교환과 아무 관계가 없음을 보여준다.
눈은 자기가 관찰하는 고통에서 코드의 잉여가치를 뽑아내며, 이 잉여가치는 죄인이 망친 결연의 목소리와 그의 신체를 충분히 관통하지 않은 표시 사이의 깨진 관계를 만회하는 것이다. 소리-표기의 연결의 파괴인 죄는 벌의 광경을 통해 재건된다. 원시적 정의正義로서, 영토성의 표상은 모든 것을 예견하였다.
◼영토 체계의 죽음; ❝대지는 하나의 정신병원이다!❞
영토적 표상은 고통과 죽음을 코드화하면서 모든 것을 예견했다. 자기 자신의 죽음이 밖에서 자기에게 오게 될 방식만 제외하고. <그들은 운명처럼 오며, 거기에는 아무런 이유도 이성도 숙고도 구실도 없다. 그들은 번개처럼 와 있다.---그들은 가장 비자발적이고 가장 무의식적인 예술가---이 타고난 조직자들은 죄라든가 책임, 숙고를 모른다---그들에게서 “양심의 가책”이 자라난 것이 아니었다--이 추한 식물은 그들의 예술가적 폭력 아래 엄청난 양의 자유가 세계로부터 적어도 가시권에서 추방되지 않았다면, 곧 잠복적인 것이 되지 않았다면 존재하지 않았으리라.>‘금발의 맹수 무리’, ‘하나의 정복자’, ‘지배자 종족’; 국가의 창설자들.
교회국가건 세속국가건 폭정국가건 민주국가건 자본주의 국가건 사회주의 국가건, 지금까지 오직 하나의 국가만이 있어 왔다. 즉 <입김을 뿜고 포효하며 말하는> 위선적인 개-국가만이. 그리고 니체는 이 새로운 사회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암시한다. 그것은 모든 원시 코드화를 협의해서 파괴하며, 이것들을 조롱하며 보존하고, 이것들을 새 기계, 새 억압 장치의 2차적 부품들로 환원한다.
원시 기입 기계의 본질을 이루고 있었던 것, 즉 이동하는 열린 유한 부채 블록들, ‘운명의 작은 조각들’, 이것들 모두는 부채를 무한한 것이 되게 하며 이제 단지 하나의 동일한 박살내는 숙명만을 형성할 뿐인 하나의 거대한 톱니바퀴 속으로 들어갈 처지이다.<이제 완전 상환의 전망은 곧 단번에 염세적으로 닫혀야만 하고, 이제 눈길은 청동의 불가능성 앞에 절망적으로 부딪혀 튕겨 나와야만 한다--->
5 영토적 표상 [안티 오이디푸스] 3장 5절 발제 박아무개 2020/4/10
◼표면에 있는 영토적 표상의 요소들
만일 표상이 욕망적 생산의 억압-탄압(a social and psychic repression)이라 해도, 그것은 해당 사회구성체에 따라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그러하다. 표상 체계의 심층에는, 억압된 대표(the repressed representative), 억압하는 표상작용 (the repressing representation), 이전된 표상내용(the displaced represented)이라는 세 요소가 있다. 표상 체계의 3요소
사회체 위의 기입은 사실 2차적인 <고유한 의미의> 억압의 담당자인데, 이 억압은 CsO(corps sans organs, 탈기관체)의 욕망적 기입과 또 이 CsO가 이미 욕망의 영역에서 행사하는 1차적 억압과 필연적 관계가 있다.
원시 코드들은, 욕망의 흐름들을 잔혹체계에 묶어 놓으면서 최대한 조심하고 확장하여 욕망의 흐름들에 행사되는 그 순간에도 탈코드화된 흐름들을 풀어놓는 자본주의 공리계보다는 욕망기계들과 무한히 더 큰 친화력을 유지하는 일이 가능하다. 그 까닭은 욕망이 아직 덫에 빠지지 않았고, 막다른 골목들의 집합 속에 끌려 들어가지 않았고, 또 흐름들이 그 다의성을 조금도 잃지 않았기 때문이며, 또 표상 속의 단순한 표상내용이 아직 대표의 자리를 차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the simple representated in representatation has not yet taken the place of the representative).
◼부채와 교환
사회는 교환적이지 않으며, 사회체는 기입자이다. 교환하지 말고, 토지라는 신체에 표시하라. 부채의 체계는 원시 영토 사회체의 요구들에서 직접 유래한다. 이 사회체에서 욕망의 흐름을 코드화하고, 거대한 혈연 기억을 억압하는 것은 결연인데 바로 부채가 강도들의 억압 위에서 외연을 지닌 체계를 형성하기 위해 확장 혈연들로 결연을 조성한다.
부채-결연; 선사시대 인류의 노고라 묘사(니체). 저 오랜 생명적-우주적 기억의 억압에 기초해서 말들의 기억을 강요하기 위해, 맨살에 행해지는 가장 잔혹한 기억술.
모스; “부채는 교환과 관련하여 근원적일까, 아니면 교환의 한 양식, 교환에 기여하는 하나의 수단일까?” vs.레비스토로스; 부채는, 교환의 무의식적 사회 현실이 화폐로 바뀌는 하나의 상부구조, 하나의 의식적 형식이다.부채는 보편적 교환의 간접적 수단이 아니라 원시적 등기의 직접적 결과.
욕망은 교환을 모른다. 욕망은 도둑질과 선물(증여)만 안다. 원시 시장은 등가물의 확장보다는 에누리에 의해 진행되는데, 시장경제(교환가치)는 등가물의 확장이 흐름들의 탈코드화와 사회체 위의 기입양식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교환이 금지되고 쫓겨난다는 점은 결코 교환의 1차적 현실을 증언하지 못하며, 오히려 반대로 본질적인 것은 교환하기가 아니라 기입하기, 표시하기임을 보여준다.
교환을 하나의 무의식적 현실로 만드는 것은 무의식을 하나의 빈 형식, 즉 욕망 자체가 거기에 부재하고 거기서 추방되는 빈 형식으로 환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의식은 이미 기능하는 기계, 욕망기계이지, 거식증인 구조가 아니다.
◼교환주의적 착상의 다섯 가지 기본 전제
기계와 구조의 차이
사회체에 대한 교환주의적·구조적 착상을 암묵적으로 고무해 주는 기본전제들
⓵ 친족구조들에서는 결연들(alliances)이 혈연(filiation)의 가문들 및 이들의 관계들에서 생겨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방계결연들lateral alliances과 부채블록들blocks of debt이 외연을 지닌 체계에서 펼쳐진 혈연(확장혈연)을 조건 짓는 것이지 그 역이 아니다.
⓶ 외연을 지닌 체계를 그 본연의 모습인 물리체계가 아니라 논리적 조합으로 보는 경향. 본래 물리체계에서는 강도들이 할당되며, 이 체계의 어떤 것들은 흐름을 무화하고 봉쇄하며, 또 어떤 것들은 흐름을 지나가게 하는 등의 일을 한다.
⓷ 구조주의는 일종의 가격 평형, 원리들에 있어서의 1차적 등가성 내지 평등을 전제하는 경향.
⓸ 구조주의는 통계적으로 닫힌 폐쇄된 체계를 전제하는 것을 필요로 하며, 구조를 심리적 확신으로 뒷받침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⓹ 사회적 재생산을 순환의 영역으로 환원. 사람들은 사회체 위에서 묘사되는 외견상의 객관적 운동에는 유의하지만, 이 운동을 기입하는 현실적 심급과 이 운동을 기입하는데 사용하는 정치적·경제적 힘들은 고려하지 않는다.
◼목소리, 표기행위, 눈― 잔혹극
미개 구성체들은 구술적이고 음성적이지만, 이는 그것들이 표기체계들을 결핍해서가 아니다. 춤, 그림, 신체 위의 표식은 모두 하나의 문자 체계. 이 구성체들이 구술적인 까닭은 목소리와 독립한 표기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르루아구랑; 미개의 기입 또는 영토적 표상의 이중적인 두 극, ‘목소리-듣기’와 ‘손-표기’에 대한 묘사.
구르망체족의 여자 성년식(혼인의식); 할례, 조롱박. “그는 흔적을 새기는 행위를 가만히 받아들이고 기호를 찍는 일을 감내한다. 그의 고통은 이를 지켜보는 눈에게는 즐거움이 아니겠는가----고통은 눈이 끌어내는 잉여가치와 같은 것이다.” ▶부채의 체계 또는 영토적 표상.(❝야기된 손실= 감수해야 할 고통❞) 부채는 영원한 가책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해방의 의식이자 부족간의 결연인 처벌의 축제로 승화.
“말하거나 읊조리는 목소리”, “맨살에 표시된 기호”, “고통에서 향유를 뽑아내는 눈” 공명과 보유의 영토를 형성하는 미개삼각형의 세 변이며, 이 삼각형은 “분절된 목소리”, “표기하는 손” 그리고 “평가하는 눈”이라는 삼중의 독립을 내포하는 잔혹극. 이런 식으로 영토적 표상이 표면에서 조직되는데, 이 표상은 아직도 “눈-손-목소리”라는 욕망 기계에 아주 가까이 있다. 마술 삼각형
◼니체; ❝벌에도 또한 그토록 많은 축제다운 것이 있다!❞
『도덕의 계보』(니체); 현대 민족학의 위대한 책. 원시 경제를 부채의 견지에서, 채권자-채무자의 관계에서 해석(둘째 논문 <죄, 양심의 가책, 그리고 그와 유사한 것들>)
부채는 교환이 띠는 겉모습이기는커녕 영토적ㆍ육체적 기입의 즉각적 결과 내지 직접적 수단이다. 부채는 기입에서 곧바로 생겨난다.
‘손해=고통’이라는 방정식에는 교환주의적인 것이 전혀 없으며, 이 극단적 사례에서 부채 자체는 교환과 아무 관계가 없음을 보여준다.
눈은 자기가 관찰하는 고통에서 코드의 잉여가치를 뽑아내며, 이 잉여가치는 죄인이 망친 결연의 목소리와 그의 신체를 충분히 관통하지 않은 표시 사이의 깨진 관계를 만회하는 것이다. 소리-표기의 연결의 파괴인 죄는 벌의 광경을 통해 재건된다. 원시적 정의正義로서, 영토성의 표상은 모든 것을 예견하였다.
◼영토 체계의 죽음; ❝대지는 하나의 정신병원이다!❞
영토적 표상은 고통과 죽음을 코드화하면서 모든 것을 예견했다. 자기 자신의 죽음이 밖에서 자기에게 오게 될 방식만 제외하고. <그들은 운명처럼 오며, 거기에는 아무런 이유도 이성도 숙고도 구실도 없다. 그들은 번개처럼 와 있다.---그들은 가장 비자발적이고 가장 무의식적인 예술가---이 타고난 조직자들은 죄라든가 책임, 숙고를 모른다---그들에게서 “양심의 가책”이 자라난 것이 아니었다--이 추한 식물은 그들의 예술가적 폭력 아래 엄청난 양의 자유가 세계로부터 적어도 가시권에서 추방되지 않았다면, 곧 잠복적인 것이 되지 않았다면 존재하지 않았으리라.>‘금발의 맹수 무리’, ‘하나의 정복자’, ‘지배자 종족’; 국가의 창설자들.
교회국가건 세속국가건 폭정국가건 민주국가건 자본주의 국가건 사회주의 국가건, 지금까지 오직 하나의 국가만이 있어 왔다. 즉 <입김을 뿜고 포효하며 말하는> 위선적인 개-국가만이. 그리고 니체는 이 새로운 사회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암시한다. 그것은 모든 원시 코드화를 협의해서 파괴하며, 이것들을 조롱하며 보존하고, 이것들을 새 기계, 새 억압 장치의 2차적 부품들로 환원한다.
원시 기입 기계의 본질을 이루고 있었던 것, 즉 이동하는 열린 유한 부채 블록들, ‘운명의 작은 조각들’, 이것들 모두는 부채를 무한한 것이 되게 하며 이제 단지 하나의 동일한 박살내는 숙명만을 형성할 뿐인 하나의 거대한 톱니바퀴 속으로 들어갈 처지이다.<이제 완전 상환의 전망은 곧 단번에 염세적으로 닫혀야만 하고, 이제 눈길은 청동의 불가능성 앞에 절망적으로 부딪혀 튕겨 나와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