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문[비정상인들] 7강

권순모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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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2월 19일 강의(제7강)






∎ 이상(異常)의 장을 가로지르는 성의 문제

-, 1845~1850년대에 ‘비정상’에 대한 정신의학의 통제, 분석, 개입의 영역 열렸음. 이 결과 정신의학은 아주 사소한 일상적 일들 속에서 사법-의학적인 권위 획득(제6강 참고)

--> 이 시대는 정신의학이 확립(그리징거, 바이야르제의 역할) 되던 시기와 일치

-, 비정상≒이상(異常)이 정신의학의 합법적 간섭의 영역이 된 순간(1845~1850년대) 성(性)이 정신의학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

–, 이상은 처음부터 성의 문제로 관통 : 성적 이상은 일련의 특이한 이상 사례로 제시, 다른 이상의 뿌리, 근거, 일반적 원인으로 나타남 --> ‘성’이 문제시된 원인은 성에 대한 검열, 억압, 위선, 침묵 아닌 고백. 특히 ‘강요된 고백’이라는 권력 절차



∎ 고백의 옛 그리스도교 의식(儀式)

-, ‘성 고백’에 대해 완전히 코드화하고, 까다롭고, 고도로 제도화된 절차 – 교회에서의 고백

-, 현재 우리는 정신의학, 정신분석학, 성의학 등 성을 고백하는 수많은 제도화된 절차 있음. 그런데 언제부터 어떻게 교회에서의 ‘성 고백’이 의무적이고 강요된 형태의 담론이 되었는가. ‘성 고백’의 역사를 검토해야 함.

-, 최초 기독교의 참회의식에서 고백은 필수 또는 의무 X, 참회는 자신의 죄악에 대해 인생에 한번 최종적으로 취하는 의식, 죄의 사면에 대한 고백의 역할은 참회의식의 제도 자체에서 배제 --> 죄의 사면은 참회자의 고행에 따른 것.

-, 고백의 역할, 효용성은 중세 ~ 17세기까지 상당한 변모. 어느 순간부터 정량화된 참회 등장



∎ 정량화된 고백과 고백 성사

# 정량화된 고백 : 근본적으로 사법적, 형사처벌적, 세속적 모델 함유(게르만의 형법 모델)

-, 죄지은 자는 반드시 신부에게 고백해야 함(고백이 자유로운 가능성, 결심에서 의무로 전환되는 순간) - 신부는 고행의 제안 또는 부과로 대응 --> 속죄

--> 신부에 의해 속죄의 값이 처방되고 부과되는 순간부터 범죄사실의 발설(고백) 필수

-, 하지만, 고백은 그 자체로 가치, 효력 X. 단지 고백자에게 수치의 감정 유발 – 따라서 고백은 일종의 고행, 속죄의 시작으로 간주(고백에 중요성과 효력 부여) --> 파급 현상 발생

--> 9~11C 세속적 고백 크게 유행(고백 자체 중요, 피고백자 중요 X, 성직자 권위 약화)

# 세속적 고백에 대한 교회의 대응

-, 고백의 메커니즘 성직자의 권한으로 회수 - 중세 후반부(12세기~르네상스)

--> 스콜라철학 시기 형성된 고행 원칙의 전형 – 고백에 성직자의 강화된 권한 재삽입

-, 고백자(신자)에게 성직자에 대한 고백의 규칙성, 계속성, 철저성 부여

--> 성직자의 고백 통제 --> 고백의 영역 확대 비례 성직자 권한, 개입 확대(심문제도 마련)

-, 성직자의 권한 강화 : 자의적으로 고행의 수준 결정, 고백의 독점 --> 고백의 성사화

--> ‘죄의 사면’ 매커니즘의 중심 : 고백 --> 담론, 심문, 분석, 통제 배치 - 성직자의 독점

==> 교회는 고백 통해 한 개인의 생각과 행동 파악 가능(트리엔트 공의회 공고화)

∎ 목회신학의 발달

-, 고백이 트리엔트 공의회를 통해 공고화되는 시기는 근대 국가 형성기와 일치, 기독교의 범위가 개인의 삶으로 좁혀 들어온 시기와 일치

-, 국가가 개인의 인체에 대한 기술과 권한 행사의 수단 고민 시점에서 교회도 영혼의 관리 기술 개발 --> ‘목회신학’의 탄생(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결정, 샤를 보로메에 의해 발전)



∎ 루이 아베르의 《고백 성사 수행》과 사를 보로메의 《고백 신부 지침서》

-, 고백 : 목회신학의 가장 중요한 장치

-, 고백자의 참회 : 성직자의 재량과 주도로 처리 --> 고백의 전영역을 성직자가 담당

--> 고백의 기술 형성(전제조건 : 고백신부로서의 자격 + 용의주도<열성 + 성스러움 + 박식>)

-, 고백신부의 열성 : 온정으로서의 사랑과 욕망(육욕으로서의 사랑 X)

-, 고백신부의 성스러움 : 죄악으로부터 보호장치이자, 사면의 유효성 보장

-, 고백신부의 박식 : 재판관으로서, 의사로서, 안내자로서의 박식

-, 고백의 기술에서 파급된 현상 --> 고백실(16세기 이전 존재 X)



∎ 고백에서 양심 지도에 이르기까지

-, 고백의 영역 확대 --> 성직자의 권한 확대 --> 성직자의 역할과 업무 증가

--> 고백실, 신부와 고백자의 사이 물리적 분리 장치(창살 또는 커튼) - 고백제도의 結晶

-, 고백과 속죄의 양상 : 참회자의 고백에 대한 평가(전반적이고, 구체적인 심문) 후 속죄 판단

--> 이때 고백신부는 적절한 형사적 양상(처벌)과 치유적 양상을 고려해야 함.

-, 샤를 보로메식의 목회신학 : ‘양심 지도’ 개발(16세기 후반) - 고백과 함께 이중 여과 장치

--> 자신의 인생을 전체적으로 이야기하고, 그것을 전면적으로 검사

==> 17~18세기 : 성사가 아니었던 고백으로부터 양심지도까지 영혼관리 기술 2배 강화(진보)



∎ 고백의 담론을 통한 삶의 이중적 여과

-, 영혼관리의 진보는 법과 위반, 고행을 모델로 한 처벌 등의 사법적 형태 --> 교정, 선도, 의료 등의 영역으로 재삽입 --> 담론적 주파(고백 또는 양심지도 신부 앞에서 인생 반추)로 대체

--> 프로테스탄트 국가에서도 비슷한 양상(ex-영국 청교도사회의 자서전 쓰기 열풍)

-, 6번째 계율(색욕과 음욕)과 관련한 스콜라 철학 시대의 성 고백(12~16세기, 트리엔트 이전)

--> 사법적 형태에 의해 작동, 성 고백 = 성적인 잘못의 고백

-, 성적 의무와 위반의 여과장치 : 전면적이고 독점적으로 성관계의 모든 양상 지배

--> 성적 잘못 : 합법적인 상대와 합법적인 성행위가 아닌 모든 성적 행위(음욕~수간)

-, 성적 고백과 심문 : 신부와 참회자에게 동시 적용되는 특이한 문제 제기

--> 신부의 성사적 순수성과 참회자의 자연스러운 무지, 신부의 수동적 청취 유지



∎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의 고백

-, 음욕 고백의 근본적 변화(16세기) : 성관계의 양상 근본 X --> 참회자의 육체 그 자체

-, 과거의 심문 : 허용 또는 금지된 관계들의 목록 --> 육체에 대한 조사, 관능의 해부학





∎ 제6계명 : 피에르 밀라르와 루이 아베르의 심문 모델

-, 밀라르의 심문 모델

* 심문의 순서 : 단순 육체관계 – 성관계의 양상과 성격 – 시선 – 외모 심문

--> 타인과의 관계에서 잘못을 파악하는 것이 심문의 요지

-, 아베르의 심문 모델

* 심문 순서 : 육체의 모든 감각 – 욕망 – 생각 조사

-, 성적 고백 : 관계의 법칙 위반 고백 X – 육체의 범죄지도 작성

-, 육체에 대한 죄악 – 제1죄 : 자기 자신과의 접촉(자위행위), 제2죄 : 보기(시선과 독서)

제3죄 : 언어(말하기), 제4죄 : 귀(청각)

--> 육체의 주위에 온갖 죄악 모음(재중심화) --> 육체 자체가 문제

-, 제6번째 계율에 대한 양심 지도의 초점 : 육체와 그것에 깃든 모든 쾌락

--> 결국 욕망과 쾌락이 문제 – 가령 ‘몸의 도덕적 생리학’ 형성

-, 양심지도의 시작점 : ‘생각’ – 죄악은 몸 안의 어떤 감정과 함께 시작함으로

--> 희열, 암울, 쾌락, 욕망 등 감정의 통제의 변증법 : 충동-동의-희열-쾌락 또는 만족감

==> 알퐁스 드 리구리에 의해 단순화(이후 모든 목회신학이 수용)



∎ 영적이고 고행적인 수행 중심에 나타난 쾌락과 욕망의 육체

-, 고백의 근본적 전면적 전도 : 시험의 대상 – 욕망과 쾌락의 육체를 대상화

--> 18세기 이후 고백의 쇠퇴, ==> 교육의 한 방법으로 변화

-, 고백성사의 규칙 – 고백성사의 방법 교육용 --> 다른 교육에 적용

--> ex) 세미나 : 중등교육의 출발점이자, 엘리트 양성의 방식

-, 16세기 목회신학의 새로운 현상

--> ‘육체가 모든 죄악의 근원’ 낡은 테마 --> ‘모든 잘못에 음욕 존재’의 관념으로 변화

-, 정신과 육체가 합쳐지는 접점, 양심의 뿌리 언저리에서 육체적 쾌락과 욕망 첫작용

--> 자위행위는 성적 고백의 첫 번째 형태(자위행위 청소년은 이미 불안한 존재)

-, 16세기 이래 군대, 수도회, 작업장, 학교 등 집단화된 조직

--> 감시, 통제, 공간 배치, 평가 등의 새로운 과정 개발 시행 – 육체를 유순하고 쓸모 있게 만들려는 권력의 매커니즘 작동, 투자 시작 - 육체의 유용성 또는 적성 X --> 욕망과 정숙함에 대한 투자

==> 성을 이상(異常)의 영역으로 끌고 간 것은 17세기 고행적 고백에서 분리되어 의학적, 교육적 문제가 된 자위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