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체제가 성립하기까지 ‘진보’의 주요 운동은 노동자, 학생, 시민을 주축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오늘날 노동운동은 ‘귀족’이라는 비난 속에 찬반양론의 대상이 되었고, 학생운동은 어디론가 소멸해 버린 느낌이다. 또한 시민운동은 진보세력의 집권을 거치며 관변화되거나 성추문과 내분 속에 모순을 드러내며 한계에 봉착했다. 여성(젠더), 성소수자, 장애인, 플랫폼노동 등에서 볼 수 있듯, 지금 이 시점에서 진보를 표상하는 운동은 예전의 ‘진보’라는 가치를 내걸지 않은 채 작동 중이다. 달리 말해, ‘진보’라는 개념/가치가 중요한 논제였던 시대가 끝났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제 ‘진보’를 둘러싼 사유는 다음과 같은 물음을 외면할 수 없다. 우리는 ‘진보’라는 가치를 고수하면서 변화된 상황에서 그것을 재구성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진보’라는 가치의 시효가 끝났음을 공식화하고 그것과는 별개의 지향을 발명해야 할 것인가? 이번 심포지엄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하되, 다양한 분야에서 ‘진보’가 처해 있는 상황과 논점을 근본적으로 되짚어보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주최: 임화연구회·뉴래디컬리뷰
일정: 2023년 6월 24일 (토) 13:00~18:00
장소: 필로버스(서교동)
1부
사회 고봉준
총론: 진보 이후의 진보, 미래와 미-래 사이에서 - 최진석(뉴래디컬리뷰)
2부
사회 고봉준
떠도는, 횡단하는, 스며드는: 불안정한 시대의 주체 - 남승원(서울여대)
진보 문학의 가치는 무엇인가? - 김대현 (뉴래디컬리뷰)
영 페미니즘과 예시의 정치 – 김지윤(상명대)
3부
사회 최진석
임금중심사회의 위기와 노동운동의 전망 - 김철식 (한중연)
여성-동물성 윤리학 – 주현(뉴래디컬리뷰)

87년 체제가 성립하기까지 ‘진보’의 주요 운동은 노동자, 학생, 시민을 주축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오늘날 노동운동은 ‘귀족’이라는 비난 속에 찬반양론의 대상이 되었고, 학생운동은 어디론가 소멸해 버린 느낌이다. 또한 시민운동은 진보세력의 집권을 거치며 관변화되거나 성추문과 내분 속에 모순을 드러내며 한계에 봉착했다. 여성(젠더), 성소수자, 장애인, 플랫폼노동 등에서 볼 수 있듯, 지금 이 시점에서 진보를 표상하는 운동은 예전의 ‘진보’라는 가치를 내걸지 않은 채 작동 중이다. 달리 말해, ‘진보’라는 개념/가치가 중요한 논제였던 시대가 끝났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제 ‘진보’를 둘러싼 사유는 다음과 같은 물음을 외면할 수 없다. 우리는 ‘진보’라는 가치를 고수하면서 변화된 상황에서 그것을 재구성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진보’라는 가치의 시효가 끝났음을 공식화하고 그것과는 별개의 지향을 발명해야 할 것인가? 이번 심포지엄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하되, 다양한 분야에서 ‘진보’가 처해 있는 상황과 논점을 근본적으로 되짚어보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주최: 임화연구회·뉴래디컬리뷰
일정: 2023년 6월 24일 (토) 13:00~18:00
장소: 필로버스(서교동)
1부
사회 고봉준
총론: 진보 이후의 진보, 미래와 미-래 사이에서 - 최진석(뉴래디컬리뷰)
2부
사회 고봉준
떠도는, 횡단하는, 스며드는: 불안정한 시대의 주체 - 남승원(서울여대)
진보 문학의 가치는 무엇인가? - 김대현 (뉴래디컬리뷰)
영 페미니즘과 예시의 정치 – 김지윤(상명대)
3부
사회 최진석
임금중심사회의 위기와 노동운동의 전망 - 김철식 (한중연)
여성-동물성 윤리학 – 주현(뉴래디컬리뷰)